건강 이야기2 우울증(feat. 불안장애)-2 정신과약 복용 처음 병원에 방문하고선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울면서 횡설수설한거 같다.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두서없이 힘들다는 이야기만 많이한것 같다.의사샘은 들으시더니 신경쇠약 정도로 몸,마음이 쇠해졌다고 하시면서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약을 처방해주었다. 약은 한가지만 주셨다. 브로마제팜이라는 약인데 1알을 4분의1로 쪼개서 하루 4번 먹어보라했다.병원을 나서면서 바로 약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조금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없었던 식욕이 조금 들었다. 집에 와서 밥을 먹고 또 약을 먹고 누웠다. 버라이어티하게 낫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좋아지는게 느껴졌고 특히 불면증으로 잠을 거의 못잤는데 취침전에 약을 복용하고 자면 그나마 3-4시간은 잘 수 있었다.일단 잘먹고 햇빛쬐고 걸.. 2024. 9. 9. 우울증(feat. 불안장애) -1 병원을 가다 몇년 전부터 심한 무기력을 경험했다. 워낙에도 귀차니즘이 심했던 터라 그냥 넘겼었는데 정신과를 가게 되고 심리상담을 해보니 이미 그때 내 마음이 힘들다는 신호였던 것이다. 나는 매일 청소하는 편은 아니지만 내 이부자리랑 내 몸 만큼은 깨끗하게 하는 편이었다.어느 날부터는 설겆이와 쓰레기가 산더미같이 쌓이고 방안은 이런저런 물건에 발에 치이고 회사를 다녀오면 씻지도 못하고 침대에 쓰러져 그대로 잠들고다음날 겨우 씻고 회사를 갔다. 점심에는 이도 안닦고 지나가는 날도 많아지고이불에선 냄새가 나도록 몇달동안 빨지도 않게 되었다. 어느날 부터는 누우면 숨 쉬는게 힘들면서 죽을것 같은 공포심도 생겼다.왜이러지 싶었지만 이때도 병원 갈 생각은 못했는데결정적인 계기는 식욕이 없어졌다는것(나는 먹는걸 정말 좋아한다)과.. 2024. 9. 9. 이전 1 다음